집으로 돌아와...
마음껏 달리고 와서, 간단히 빵과 우유를 먹고,
앉았다.
책을 한참 보다가도 잠이 오지 않아서,
또 여기 앉아 있다.
몸이 가벼운 날은 잠이 오지 않는다.
자기 싫어 진다는게 맞겠지.
모든걸 혼자서 해결하며 자라왔다.
그렇게 배워왔고,
누군가 내밀어 주는 손을 나는 차갑게 쳐다봤다.
이제 힘겹게 손을 내밀어 보려 발버둥 쳐도,
예전의 그 손들은 몇 없다.
"산속에서도 저잣거리에서도 수행자는 홀로 선다.
수행자의 양식은 참을 수 없는 외로움이다"
이 글이 왜 이렇게 와 닿을까...난 수행자도 아무것도 아닌데..
지금에 내가 좋다.
어떻게 변해갈지 어떤 모습으로 살게 될지..
확실한건 아무것도 없지만..
내 나이의 나를 사랑하자.
2005.12.27
밤공기
- 밤공기 2005.12.27
밤공기
2005. 12. 27. 01:56